[책 읽기] 질문 있는 사람 (저자. 이승희)
제목과 제목의 취지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었다.
답을 찾는 것보다 어떤 질문이 중요한지, 저자는 어떤 질문을 하며 살아왔는지 에세이처럼 기록되어있다.
이렇다 할 인사이트는 없었지만, 오늘의 책 읽기 내용에는 작가의 다양한 질문을 빌려 '나'의 답을 해보기로 한다.
나의 답도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했다.
* 매일 아침,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면?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은 이후, 나의 달라질 오늘과 미래를 위해서 아침마다 이불정리와 확언은 꼭 하고 있다.
이불정리는 내 의지로도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잠재의식에 심어주기 위한 행위이며,
확언은 내가 원하는 미래가 실제로 될 수 있다는 것을 잠재의식에 심어주기 위함이다.
* 매력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의 장점과 부족함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타인의 칭찬과 비난에 일희일비 하지않고 나를 단단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나와 같든 다르든 자신만의 주관과 소신이 있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일관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주관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고, 굳이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괜히 더 궁금해진다.
* 싫어하는 시간을 버티는 법이 있다면?
그 싫어하는 시간으로 인해 내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있다면, 참을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과 도파민이 분비되는 행동을 곁들임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없다면 참지 말자.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이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운동, 영화/드라마 보기, 맛있는 것 먹기,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과 현재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책 읽기 등 내가 더 발전한다고 느끼는 순간을 좋아한다.
* 내가 싫어하는 것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회사 등 인생에 없어도 될 것만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것들이다.
*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내가 생각한대로 됐을 때, 내가 계획한 대로 하루를 살았을 때, 그래서 결과가 좋았을 때,
맛있는 것 먹었을 때, 인정받았을 때, 내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질 때이다.
* 내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나의 의견이 무시되었을 때,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원하지 않는 곳에 있을 때, 원하지 않는 사람과 있을 때,
원하지 않는 것을 하고 있을 때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이다.
* 내가 스트레스 받을 때는?
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볼 때, 기분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한테 되갚아주고싶지만 참을 때, 계획한 것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하지 못할 때, 변화가 있을 때이다.
* 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일까?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세상은 결국 혼자 왔다 혼자 간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결국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후에 내가 받을 도움을 위해서라도 상부상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모두를 돕지는 않는다.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한 사람이 도움을 청할 때, 도움이 필요해보일 때 돕는다.
그래서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나보다.
* 여러 경험으로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경험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영향을 받는데, 내가 몸소 겪은 일이라면 당연히 변할 수 있다.
나도 100%라고 확신했던 것에 대해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뀐 적이 많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현재도 바뀐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정말 아파도 담배를 못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살을 못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 내 인생을 책 한 권으로 쓸 때, 첫 문장은?
내가 책을 쓰게 될 줄 몰랐다.
*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지 불특정 개인의 조건만 계속 생각했다. 잘생겼는지, 돈이 많은지, 성격은 수더분한지, 담배는 안피는지 등등. 물론 기본적인 조건은 봐야겠지만 특정한 일을 겪은 뒤론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기보다 내가 그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특정 생각이 드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바뀌었다.
특정 생각이란 내가 그의 짐을 덜어주고 싶고, 주는 게 아깝지 않고, 바라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사람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는 내가 되었을 때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다.
* 관심과 오지랖의 차이는?
작가의 말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 질문을 넣었다. 나는 관심이었는데 상대가 오지랖이라고 느낄 땐, 내가 평소에 그 사람에게 주는 관심의 빈도수가 적지 않았는지 생각해봐야한다.
* 나는 솔직할까, 솔직한 척하는 걸까?
솔직한 건 쉽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되니까. 난 쉬운 걸 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솔직한 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진 않더라. 난 솔직했는데 솔직한 척이 될 때가 있고, 솔직한 게 무례할 때가 있다. 그래서 솔직한 척을 하려고 하지만, 내 기준에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거에 나의 최선의 대답은 무응답이다. 정말 바꾸고 싶지만 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선의의 거짓말 조차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예의가 바르면 좋겠지만 무례해도 앞뒤 다르지 않는 사람, 둘 중에 하나만 하는 사람, 이해력이 높은 사람, 대화가 잘 되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 자기 관리 하는 사람,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쓰고 보니 내가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 내가 싫어하는 사람?
둘 다 하는 사람,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 대화가 안 되는 사람, 강압적인 사람, 짜증이 많은 사람, 멍청한 사람, 남 뒷담화 하고 흠만 찾는 사람,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 시끄럽고 말 많은 사람, 똑같은 얘기 또 하는 사람, 예민한 사람, 화가 많은 사람, 자기가 제일 똑똑한 것 처럼 훈계하는 사람.
* 그간 뿌듯했던 소비는?
엄마의 지지로 사게 된 에어랩 및 이사할 때 새로 장만한 화장대이다.
소비의 목적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이사와서 짐 정리하면서 다짐했다.
갖고 싶다고 사지말자. 새로 사는 물건은 무조건 갖고 있는 물건의 대체품이 되어야 한다.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할 수는 없다. 짐에 압도되지 말자.
*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내가 자연스럽게 하는 생각들이 받아들여지고, 내가 계획한 대로 사는 것이다. 온전히 내 의지로 사는 삶.
내가 좋아하는 곳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다. 그 와중에 남는 게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내가 바라는 미래와 연결되어있다고 믿고,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도 나 밖에 없다.
그런 내가 불안하고 흔들리면 미래의 나와 연결될 수 없다. 정했다면, 그렇게 믿는다면 쭉 가는 거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할 것이다. 지속성의 중요성. 여기서 그만두면 더 공허질 것이다.
* 내 마음을 두드린 한마디?
너가 열심히 사는 게 아니면 누가 열심히 사는 거야?
아직도 나는 나와 화해하지 못한걸까. 꼭 남의 입으로 이런 얘기를 들어야 나를 받아들일 수 있다니.
올해는 나와 더 사이좋게 지내보기로 한다.
* 내 인생의 소울시티?
저자와 같이 나의 소울시티도 뉴욕이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너무 절실히 깨닫게 해준 곳이다.
공사만 주구장창하는 서울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던 뉴욕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땐 날씨도, 여행도,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사진으로만 보던, 들어보기만했던 것들을 눈앞에서 보고 나의 식견을 많이 넓힌 곳이었다.
* 나의 가치관은?
요즘은 성공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한다.
더 이상 나의 인생을 누구 손에 쥐어주지 않고 내가 운전하자고, 가다 박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웃자고 다짐한다.
* 돈과 성공의 상관관계?
성공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돈을 목표로 삼으면 돈은 도망간다고들 하던데 안벌어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목표이다.
* 나에게 1,000억이 생긴다면?
일단 트리마제를 산다. 강남에 월세 2,000정도 창출되는 건물도 사야겠다. 하와이나 내가 좋아하는 도시가 생기면 별장도 짓고싶다. 전세기를 임대한다. 여름엔 시원한 나라에서, 겨울엔 따뜻한 나라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과 돈에 제한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 여기서 하고 싶은 것은 그저 쇼핑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돕고,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우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실패나 파산 걱정없이 무제한 도전하는 것이다.
* 인생 드라마를 꼽는다면?
<괜찮아, 사랑이야> 이다. 영화를 꼽으라면 마블의 <엔드게임>이겠지만, 드라마는 <괜찮아, 사랑이야>다.
가족 간의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지, 연인 간에도 내가 살아온 세월들을 치유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 드라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은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생이 더 기니까.
*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많은 사람이 여행을 좋아할 것이다. 현실에 정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시간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행은 늘 일탈의 카테고리에 속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렇다. 나는 일탈에도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것을 보고, 먹고, 경험하는 것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실제로도 즐겁다. 하지만 전제되어야 할 것은 돌아올 나의 홈스윗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죽기 전에 남미는 꼭 가보리라.
*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답게 사는 것은 내가 생각한 것들을 말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바운더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말하고, 그렇다고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것이다.
* 요즘 나의 관심사는?
이사 때문에 최근 내 방 꾸미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 방 꾸미기라기 보다는 좁아진 방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한참 자기계발과 성공, 1,000억 벌기에 꽂혀있었는데 이런 관심사 때문에 의지가 줄어든 것 같아서 심히 고민이다. 얼른 내 방과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고 다시 올해 목표 달성을 향해 달려가야지.